실마릴리온·호빗·반지의 제왕을 하나의 세계로 꿰는 마스터 로드맵. 창세의 음악부터 반지전쟁까지, 톨킨 레젠다리움을 시대·종족·지리·악의 계보로 나눠 도장깨기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실마릴리온·호빗·반지의 제왕은 세 편의 판타지가 아니라 한 세계의 세 창(窓)이다. 톨킨의 창작 철학 '하위창조'와, 언어에서 신화로 자라난 레젠다리움의 형성 과정을 정리한다.
톨킨의 세계는 말이 아니라 음악에서 태어난다. 유일자 에루, 그가 지은 아이누, 창세의 노래 아이눌린달레와 멜코르의 불협화음, 그리고 발라와 마이아의 위계를 정리한다 — 간달프·사우론·발로그가 왜 같은 반열인지까지.
톨킨 세계의 시대는 '빛'으로 나뉜다. 두 등불에서 두 나무로, 두 나무에서 해와 달로 — 빛이 꺼지고 새로 켜질 때마다 한 시대가 끝난다. 등불의 시대부터 반지전쟁까지, 중간계 연대기의 골격을 한 축에 꿰어 세운다.
중간계의 종족은 판타지 클리셰가 아니라 창조의 계보 속에서 각자의 운명을 짊어진다. 에루가 직접 지은 첫째 자손 엘프(불멸)와 둘째 자손 인간(필멸·죽음이라는 선물), 창조의 곁가지 드워프·엔트·호빗, 그리고 '악은 창조하지 못한다'는 원칙이 낳은 오르크의 기원 문제를 정리한다.
톨킨 세계의 지리는 서에서 동으로 읽는다. 불사의 땅 아만, 그것을 가르는 대해, 인간에게 주어졌다 수몰한 별 모양 섬 누메노르, 그리고 반지의 제왕의 무대인 제3시대 중간계 — 샤이어에서 모르도르까지를 지도와 함께 정리한다.
톨킨 세계의 악은 하나의 계보다. 최초·최강의 모르고스에서 그의 부하 사우론으로, 그리고 두 시대를 상징하는 두 개의 사물 — 실마릴과 절대반지 — 로. 소유욕이 세계를 무너뜨리는 같은 비극이 어떻게 반복되어 반지전쟁으로 이어지는지, 시리즈의 마지막 장에서 정리한다.
에레보르의 황금이 산 속에 쌓여 사람을 병들게 했다면, 발마르의 황금은 두 나무에서 값없이 흘러넘치는 빛이었다. 시대를 거슬러, 세계의 빛이 처음 태어난 신들의 수도이자 훗날 어둠에 물든 도시 발마르를 정리한다.
발마르가 빛을 값없이 흘려보낸 신들의 도시였다면, 티리온은 그 빛을 향해 요정이 세운 하얀 도시였다. 두 나무의 빛이 바다에 닿던 유일한 고갯길 위, 요정 문명의 절정이자 놀도르가 그 빛을 등지고 망명을 떠난 문 — 티리온을 정리한다.
티리온에서 빛을 등진 놀도르의 발걸음은 곧바로 첫 피를 불렀다. 바다를 사랑한 텔레리가 진주로 지은 백조의 항구, 그리고 그들의 가장 아름다운 보물인 백조 배를 두고 벌어진 요정 역사 최초의 동족살해 — 알콸론데를 정리한다.
산맥이 완전히 에워싸고 일곱 개의 문이 지키던, 수백 년간 아무도 찾지 못한 요정의 숨은 도시. 그러나 곤돌린을 무너뜨린 것은 포위가 아니라 안에서 나온 배신 하나였다. 제1시대 최대의 비극이자 세계의 희망이 태어난 도시를 정리한다.
강 나로그의 절벽을 파고들어 바위 속에 세운, 벨레리안드 최대의 요정 왕국. 수백 년을 은밀함으로 지켜 온 이 도시는 '숨지 말고 맞서 싸우자'는 자만에 비밀을 버리고 큰 다리를 놓았고, 바로 그 다리로 용 글라우룽이 걸어 들어와 무너진다. 곤돌린과 짝을 이루는 제1시대의 또 다른 몰락을 정리한다.
숲을 통째로 옮겨 담은 듯한 벨레리안드 최고(最古)이자 가장 아름다운 지하 궁전. 마이아 멜리안의 마법 장막이 나라 전체를 감싸 어떤 적도 들이지 않았지만, 정작 이 왕국을 무너뜨린 것은 안으로 들여온 보석 하나 — 실마릴의 저주였다. 제1시대 세 도시의 마지막을 정리한다.
숨어서 아름다움을 지킨 요정 도시들과 정반대편에 선 요새. 상고로드림 세 봉우리 아래 쇠와 불로 파 내려간 이곳은 오르크·발로그·용을 길러 밖으로 공포를 내뿜는 반(反)도시였다. 안의 배신으로 무너진 도시들과 달리, 앙반드는 세계의 권능이 직접 와서 세계째 부수어야 무너졌다.
제1시대 벨레리안드가 바다에 잠기고 남은 땅. 상급왕 길갈라드의 왕국이자 조선공 키르단의 회색항구가 있던 곳으로, 최후의 동맹이 진군한 출발지이자 엘프들이 서녘으로 배를 타고 떠나는 마지막 문이었다. 파괴가 아니라 '떠남'으로 저문 유일한 도시를 정리한다.
발라가 인간에게 상으로 준 축복의 섬 누메노르, 그 수도이자 인간 문명의 절정. 그러나 이 황금 도시는 죽음을 거부하는 오만에 사로잡혀, 사우론에게 안에서 타락하고 금단의 경계를 침범하다, 신의 직접 심판으로 바다에 잠긴다. 제2시대의 문을 여는 도시를 정리한다.
안개산맥을 통째로 꿰뚫은 중간계 최대의 드워프 지하 대국. 미스릴이라는 세상에 없는 부로 가장 오래 번영했지만, 바로 그 부를 좇아 너무 깊이 파 내려간 탐욕이 세계의 밑바닥에 잠든 발로그를 깨웠다. 영광의 크하잣둠이 공포의 모리아('검은 구렁')로 바뀌는 과정을 정리한다.
사우론이 절대반지의 힘을 부어 세운 모르도르의 어둠의 탑. 그 존재 자체가 반지에 묶여 있어, 최후의 동맹조차 7년의 포위로 무너뜨리지 못했고 오직 그 심장인 반지가 불에 녹는 순간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앙반드의 계보를 이은 반(反)도시의 완성이자, '주요 도시' 편의 마지막 도시를 정리한다.
사우론에 맞서 엘론드가 세운 안개산맥 기슭의 숨은 골짜기. 요새가 아니라 '마지막 정겨운 집'으로 남아, 세 반지 중 빌리아의 힘으로 시간을 붙들고, 어둠의 탑을 끝낼 결정을 내린 엘론드의 회의가 열린 곳. 지배의 요새 바랏두르와 정반대편에 선 보존의 집을 정리한다.
'해의 탑' 미나스 아노르에서 '경비의 탑' 미나스 티리스로. 산에 기대어 일곱 겹으로 쌓아 올린 곤도르의 흰 도시와, 그 성벽 아래에서 벌어진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를 도시의 구조와 함께 정리한다.
'달의 탑' 미나스 이실이 나즈굴의 손에 넘어가 '요술의 탑' 미나스 모르굴이 되기까지. 시체빛으로 빛나는 골짜기의 도시와, 그곳에서 곤도르를 향해 진군한 마술사왕의 군대를 미나스 티리스의 거울상으로 읽는다.
안두인 대하를 가로질러 세운 곤도르의 옛 수도 오스길리아스. 별들의 돔과 거대한 다리를 자랑하던 심장이 내전과 역병으로 무너져 강 위의 폐허가 되고, 반지전쟁에서 도하의 요충으로 되살아나기까지를 정리한다.
엘렌딜이 곤도르와 함께 세운 북쪽 왕국, 그러나 북쪽의 그림자 앙그마르에 의해 통째로 지워져 폐허와 순찰자만 남은 아르노르. 영화 곳곳의 폐허 — 바람마루, 포르노스트, 고분구릉 — 의 정체이자, 무너졌다 끝내 왕관이 돌아온 유일한 인간 왕국을 정리한다.
마술사왕이 북쪽 끝 카른 둠에 세운 그림자의 왕국. 지배도 보존도 아닌, 오직 아르노르라는 한 왕국을 지우기 위해서만 존재하다 그 임무를 마치자 스스로 스러진 반(反)도시. 앙반드·바랏두르·미나스 모르굴을 잇는 이 시리즈의 악의 요새 계보를 정리한다.
곤도르의 돌 대신 나무와 황금 지붕으로 세운 로한의 유일한 도시 에도라스. 초원 한가운데 언덕 위에 솟은 황금궁전 메두셀드와, 병든 왕이 깨어나 기마민족이 전쟁으로 궐기하기까지를 정리한다.
곤도르가 세운 난공불락의 검은 탑 오르상크와 그것을 두른 쇠의 고리 아이센가드. 마법사 사루만이 초록 골짜기를 화로와 갱도의 산업 지옥으로 뒤바꾸고, 분노한 엔트들이 그 고리를 무너뜨리기까지를 정리한다.
아이센가드가 나무를 베어 화로를 지었다면, 로슬로리엔은 살아 있는 황금 나무 위로 도시를 올렸다. 갈라드리엘의 반지 네냐가 시간을 멈춰 지킨 엘프의 마지막 황금 숲, 카라스 갈라돈을 정리한다.
로슬로리엔이 살아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갔다면, 에레보르는 죽은 돌 속으로 파고들었다. 드워프가 산을 파 세운 산중 왕국, 그 황금이 부른 용 스마우그와 다섯 군대의 전투, 그리고 왕을 미치게 한 황금병을 정리한다.